유비저 발생원인과 예방법

지난 2013년에 탤런트 박용식 씨가 유비저균 감염으로 사망한 사실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그때 박용식 씨의 유비저균 감염이 한국인으로는 최초였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5명만이 감염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비저가 우리에게는 상당히 낯선 병명인데요. 유비저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비저란?

그람음성간균인 Burkholderia pseudomallei에 의해 발병하는 세균성 감염병으로 1911년 미얀마에 사는 사람에게서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최초로 보고되었고, 2010년 제4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오염된 흙이나 물에 노출되거나 흡입, 흡인, 경구 섭취 등을 통해 감염되고, 동물에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 간 전염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졌으나 감염된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있습니다. 

Gunus Burkhoderia속의 Burkholderia pseudomallei균으로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지역의 습한 토양, 물, 특히 벼농사를 짓는 논에 분포하며, 유비저 발생률과 토양 내 Burkholderia pseudomallei균의 양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유비저균은 인체에 대한 위해도, 생물학적 무기로서의 제조 가능성, 무기화되었을 경우의 위험도 등을 고려하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Category B로 지정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5년 전염병 예방법 개정을 통해 고위험 병원체 32종 중 한 가지로 지정 및 고시하여 보존·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발생지역 및 특징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 등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북부는 고위험 국으로 지정됐고, 뉴칼레도니아, 스리랑카, 멕시코, 엘살바도르, 파나마, 페루, 가이아나, 푸에르토리코, 마르티니크, 과들루프, 브라질, 아프리카 및 중동 일부 지역, 파푸아뉴기니, 인도, 중국 남부, 홍콩,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에서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에서는 풍토병화 되었으며, 태국 북동부에서는 지역사회 획득 패혈증의 20%, 치명적인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36%가 유비저에 의해 발생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10여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유비저 감염증상

일반적으로 1~21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노출 후 2 ~4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이 만성감염으로 진행되어 20년 이상 잠복감염으로 존재하다가 재발한 사례도 있습니다. 

감염증상으로는 국소 통증 또는 부종, 발열, 궤양, 농양의 국소 감염이 있고, 기침, 흉통, 고열, 두통, 식용부진 등 폐감염의 증상도 있습니다. 혈행성 감염으로 발열, 두통, 호흡곤란, 속이 거북함, 관절통, 근육통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파행성 감염으로 발열, 체중감소, 복통 또는 흉통, 근육통 또는 관절통, 두통, 간질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당뇨, 간질환, 신장질환, 지중해빈혈, 암, 면역저하자, 만성 폐질환(낭성 섬유증,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 확장증), 스테로이드 장기 투여자들은 특히 고위험군으로 조심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4~ 49% 정도의 치사율을 보이며, 절절한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80%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및 예방관리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고 필요한 경우 농양의 수술적 배액을 실시합니다. 10~ 14일의 항생제 정맥주사를 투여하거나 3 ~6개월의 경구용 항생제를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다른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피부병변이 있거나 고위험군은 흙 또는 토양에 고여 있는 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긴 장화를 신고 작업하여야 합니다. 특히 고위험군 지역으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은 더욱 주의하여야 합니다.